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작성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G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KIA를 9-7로 꺾었다. 7월 들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며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졌던 2위 LG는 연승에 성공, 시즌 51승(2무 39패)째를 기록했다. KIA는 46승 3무 41패를 기록, 순위 상승을 만들지 못했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불펜진도 흔들렸다. 8회 등판한 이정용은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을 내주며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⅔이닝 무실점으로 8회를 마무리한 장현식이 시즌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주장 박해민은 9회초 동점을 만드는 극적 홈런포를 터트렸고, 이어 터진 김현수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KIA 선발로 나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7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승리를 지키고자 9회 마운드에 올랐던 정해영은 ⅓이닝 4실점으로 시즌 5패(2승 24세이브)의 멍에를 썼다.
양 팀 선발의 호투에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선취 득점은 LG가 만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 문성주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2루에 나선 김현수는 좌전 안타를 때려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팀의 첫 점수를 책임졌다. 다만 후속 문보경은 병살, 박동원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LG는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KIA도 5회말 2사 이후 박찬호와 김선빈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 상대 실책까지 더해 2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패트릭 위즈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다시 맹공을 시작했다.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든 데 이어 문성주는 3루수 앞 땅볼을 치고도 상대 실책으로 살아 나갔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1, 2루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석에 들어섰고, 그가 네일의 초구 시속 135㎞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LG는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도 홈런으로 0의 침묵을 깼다. 6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는 송승기의 2구 시속 116㎞ 커브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8회말 불펜 이정용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8회말 1사 1루에 최형우의 우전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KIA는 나성범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고, 대타 고종욱이 바뀐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며 3-4까지 따라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 대타 한준수가 우전 2루타를 때리며 KIA는 5-4 역전에 성공했고, 김호령과 박찬호도 연속 안타를 만들며 점수 차는 7-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LG는 9회초 1사 이후 오지환과 박관우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채우며 반격을 시도했다. 이어 1사 1, 2루에 박해민은 정해영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고, LG는 다시 7-7 균형을 맞췄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구본혁과 문성주, 김현수가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LG는 8-7 역전에 성공했고, 후속 문보경의 타석에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LG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