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화에 5-2 역전승 거두고 5연패 탈출…한화는 선두 자리 위기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토종 에이스 문동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패에 빠지며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LG에 0게임차까지 쫓기던 한화(59승 3무 39패)는 이날 패배로 시즌 60승 고지에서 무릎을 꿇었다. LG가 이날 경기를 승리할 경우 한화는 2위로 내려앉는다. 반면 KT는 길었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1승 4무 50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었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 역시 5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KBO리그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상동은 시즌 2승(1홀드)째를 달성했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은 시즌 28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문동주 공략에 실패, 경기 내내 끌려가던 KT는 경기 막판 강백호의 3타점 싹쓸이 역전타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도 시즌 9승 기회를 놓쳤다. 한 경기 10탈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날 문동주는 직구 최고 구속 161㎞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KT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⅓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고, 김서현도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2실점을 내줬다. 한승혁은 시즌 3패(2승 2세이브 12홀드)째를 기록했다. 문현빈은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타선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에 이어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2사 2, 3루에 채은성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4회말 1사 1, 2루에도 이도윤과 김태연이 범타로 돌아서며 한화는 0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2사 이후 노시환은 좌전 2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차렸고, 후속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한화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5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 무력했던 KT 타선은 6회초 1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권동진과 이정훈이 모두 포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아서며 동점 기회는 물 건너갔다. 1-0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한화는 7회말 2사에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포를 날리며 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8회초 1사에 황재균은 바뀐 투수 한승혁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침묵에서 벗어난 KT는 맹공을 펼쳤다. 이어진 8회초 장진혁의 볼넷, 강현우의 안타로 KT는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정훈은 바뀐 투수 김서현의 공에 맞으며 걸어서 출루했다. 1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KT는 허경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고, 안현민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든 1사 만루에 강백호가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싹쓸이 적시타를 때리며 5-2 역전극까지 작성했다. 승리가 간절한 KT는 9회말 박영현을 등판시켰고, 그는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삼진 3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며 KT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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