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연승 저지 롯데 5무원 QS+마황 폭발→타이거즈 대파…올러 2⅔이닝 5실점 패전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캡틴’ 전준우의 부상 이탈 악재를 딛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찬스 때마다 클러치 본능을 뽐낸 타선과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를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전날 0-2 무득점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고 KIA의 4연승을 저지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터커 데이비슨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조합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아홉수 없이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최근 많은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5무원(5이닝+공무원)’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던 가운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황성빈 1안타 3타점 1볼넷, 손호영 1안타 1득점, 빅터 레이예스 2안타 1득점, 윤동희 1볼넷 2득점, 노진혁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유강남 1안타 1볼넷 1득점, 박승욱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한태양 1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KIA는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연승을 ‘3’에서 마감했다. 

KIA 타선도 롯데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1볼넷 1도루 1득점, 김태군 2안타 나성범 1안타 1볼넷 등을 제외하면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1회초 선취점 이후 2~9회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4연승 노리는 KIA, 부상 털고 돌아온 올러 피칭이 관건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KIA는 지난 5일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롯데를 2-0으로 제압,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올러가 팀 상승세를 이어주기를 바랐다.

올러는 2025시즌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6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부상으로 이탈, 한 달 넘게 재활 과정을 거쳤다. 

올러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아직 한계 투구수가 100개에는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70구 내외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게 중요했다.  

◆전준우 부상 이탈 악재 롯데, 노진혁+전민재 콜업으로 활로 모색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노진혁(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으로 올러에 맞섰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했다.

롯데는 지난 5일 KIA전 패배보다 ‘캡틴’ 전준우의 부상 이탈이 더 뼈아팠다. 전준우는 타격 후 1루까지 뛰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곧바로 교체됐다. 이튿날 정밀 검진에서 근육 미세 손상이 확인, 최소 4주 동안 재활에 전념하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베테랑 좌타자 노진혁을 2025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으로 불렀다. 노진혁은 콜업과 동시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 슬럼프로 지난 7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초대형 트레이드’ 성공작 내야수 전민재도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맹타 후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기선 제압 성공 KIA, ‘돌격대장’ 박찬호의 발로 만든 선취점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김선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찬스를 차려냈다.  

박찬호는 김선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유격수 땅볼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KIA에 선취 득점을 안겼다. KIA는 박찬호의 주루 센스를 앞세워 적시타 없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다만 2사 후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1회초 공격이 끝났다. 

올러도 타선의 선취 득점에 화답했다. 1회말 롯데 선두타자 장두성을 유격수 뜬공,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손호영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출발을 알렸다.

◆반격 개시한 롯데, 올러 제구 난조 놓치지 않았다

롯데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 윤동희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으고 올러를 압박했다. 무사 1, 2루에서는 노진혁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유강남이 무사 1, 2루에서 대형 파울 홈런을 때려낸 뒤 침착함을 잃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1사 후 한태양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다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장두성과 고승민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역전에 만족한 채 2회말 공격을 끝냈다. 

롯데는 3회말에도 제구가 흔들린 올러를 괴롭혔다. 1사 1, 3루에서 노진혁의 볼넷으로 또 한 번 만루 찬스를 잡은 뒤 2사 후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4-1로 달아나면서 올러를 강판시켰다.

롯데는 2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한태양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대타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보탰다. 5-1까지 격차를 벌리고 게임 주도권을 잡았다.

◆’마황’의 쐐기 적시타, 승기 굳힌 롯데…데이비슨은 QS 완성 

롯데는 5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유강남의 안타, 박승욱의 볼넷, 한태양의 안타로 2회와 3회에 이어 차려진 만루 찬스에서 KIA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황성빈이 KIA 베테랑 우완 김건국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내야 전진 수비로 황성빈을 압박했지만 황성빈은 이 시프트를 뚫어냈다. 롯데가 7-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데이비슨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데이비슨은 2회초 2사 1, 2루에서 김호령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쾌투를 이어갔다. 3회초 박찬호와 김선빈을 삼진,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게임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데이비슨은 4회초 1사 후 나성범에 볼넷, 2사 후 오선우에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동료들이 뒤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김태군의 장타성 타구를 중견수 황성빈이 ‘슈퍼 캐치’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데이비슨은 5회초 1사 1루에서는 김선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도영을 1루수 땅볼,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KIA 타선을 잠재웠다. 2사 후 나성범에 좌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즈덤을 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KIA 추격 잠재운 롯데 불펜, 7-1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

롯데는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지키기’에 돌입했다. 좌완 홍민기가 1사 후 김태군에 안타, 김호령에 볼넷을 내주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곧바로 박찬호를 병살타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는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KIA의 추격을 잠재웠다. 김선빈과 김도영, 최형우까지 KIA 주축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이어 9회초 좌완 정현수가 KIA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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