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라이브] 논란 이후 첫 인터뷰…손준호 피파의 결정으로 축구하고 있어 이 팀에 집중하겠다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아산)] 손준호가 충남아산 이적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충남아산은 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에서 경남FC에 2-2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전반 초반 박민서에게 한 골 얻어맞으면서 끌려갔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돌입했는데 이학민의 동점골로 1-1이 됐다. 충남아산은 후반전 브루노와 이을용 감독의 퇴장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였는데 박종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0대10의 싸움이 됐다. 충남아산은 경기 막바지 은고이의 극적인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는데 추가시간 막바지 김형진에게 실점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준호는 선발 출전하여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충남아산의 세트피스를 담당하면서 좋은 킥을 보여주었고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슈팅을 때리면서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손준호는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다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공안에 체포되어 10개월 동안 조사를 받았다.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했었는데 지난해 3월 석방되어 귀국했다. 손준호는 수원FC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6개월 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는 이 징계를 전 세계 리그로 확대해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는데 이것이 거절되면서 손준호는 K리그에서 계속 뛰게 됐다. 이후 손준호는 올해 수원FC를 떠나 충남아산에 입단하여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손준호는 충남아산 이적 후 처음 인터뷰하는데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 팀과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라며 짧게 대답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감독 관련 이슈, 주장 선임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떤 생각보다는 기사 자체가 내가 봤을 때, 사람으로서 봤을 때는 자극적인 말이 있었다. 팀한테 피해를 주기 싫었다.

– 팬들이 손준호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FIFA의 결정으로 인해 축구를 하고 있고 지금은 팀과 축구적으로만 인터뷰를 하고 싶다. 

– 포지션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오늘은 감독님께서 우리 팀이 미드필더 진영에서 슈팅이 없다고 해서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라고 주문하셨다. 그런 걸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그런 장면도 요구하시지만 가운데에서 경험 있는 선수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어린 선수들 컨트롤해주시길 원한다. 어떤 패턴 플레이 등을 요구하시기도 한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100% 수행을 못하겠지만 최대한 감독님 축구에 녹아들려고 노력 중이다.

– 전반전 슈팅이 조금 빗나갔다.

최근 들어 나에게 찬스가 많이 왔다. 공격 상황 쪽에서 많이 올라가다 보니 그랬다. 오늘 이런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매번 마지막에 실점하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작년에 팀이 성적이 좋았지만 올해는 좋지 않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오프 가는 것이 목표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최선 다하겠다.

– 여러 가지 일을 거친 뒤 어떤 생각으로 요즘 축구를 하고 있나.

축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대한 희생하려고 많이 뛰어준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한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서 나아가서는 공격포인트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팀에 희생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 막내 여현준이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주 같이 훈련하면서 조언들을 해주었다. 경기 끝나고 축하한다고도 말했다. 포지션도 나랑 똑같더라. 이 친구가 더 발전할 수 있게끔 조언해주고 도움될 만한 것들을 얘기해주겠다. 좋은 선수가 이 팀에서 나올 수 있도록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