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더 기다려주면 결과 낼 자신 있다.”
울산 HD는 1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수원FC에 2-4 대패를 당했다.
울산은 전반 1분 만에 싸박에게 실점했다. 말컹이 바로 추격골을 넣어 1-1이 됐다. 울산은 공격을 시도했지만 패스 미스가 많아 답답했다. 후반 김영권, 이청용 등을 빼고 조현택, 이재익 등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했고 싸박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노경호에게 실점을 하면서 1-4까지 벌어졌다. 루빅손이 마지막에 골을 넣었는데 결과는 2-4 대패로 마무리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고 나니 기분은 좋지 않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에게 축하를 드린다. 전반에 좋은 흐름을 잘 가져갔으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페널티킥을 주면서 선수들이 다운됐다.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생각지도 않는 페널티킥을 준 게 부담감으로 작용됐다.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어 “말컹 앞에서 움직임이 약했다. 공이 왔을 때 등지고 싸우는 건 좋은데 오프 더 볼에서는 더 발전해야 한다. 김영권이 무릎에 타박을 입어서 교체한 부분이 수비에 타격이 됐고 수원FC에 흐름을 내줬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졌을 때 분위기를 반전하는 걸 배워야 한다. 1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와 4실점을 했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현실적인 목표를 묻자 “아직 포기한 건 없다. 울산은 3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은 일단 가고 내년 리그를 준비할 생각이다. 자신 있다. 선수들, 팬들 모두 날 믿고 기다려주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신태용 감독은 또 “동계훈련도 하지 않았고 하루아침에 색깔이 입혀질 수 없다. 지쳐있는 상황에서 내 축구를 입히는 건 쉽지 않다. 시간적 여유는 필요하다. 팬들 마음이 급한 건 알고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후반 교체 이유를 두고는 “김영권 부상 여파였다. 이청용은 체력 문제였다. 최석현은 조현택이랑 바꾸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점유를 하면서 이재익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원FC는 골 운이 많이 따랐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향후 일정이 가시밭길이다. FC서울, 전북 현대 등과 만난다. 신태용 감독은 “고비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풀어줘야 한다.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 말고 믿음을 줘야 한다. 팬들이 선수들을 믿고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느낀다. 서로 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향후 일정에 부담이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말컹 활용법을 이야기하며 “발톱이 빠지는 등 컨디션적으로 안 좋은 부분이 있었다. 말컹한테만 너무 의존할 수 없다. 잘 생각해서 적절한 방법을 적용해 잘 만들어 보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