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갤]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로 ‘녹색 금’으로 불린다는 일본의 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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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맛차(MATCHA)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맛차는 말차의 일본식 발음(まっちゃ)으로 이미 서구권에서는 맛차가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표현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일견 녹차와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알고보면 전혀 다르다는 말차(抹茶), 사실 이 말차의 기원은 중국에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맛차(MATCHA)는 중국의 말차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말차 문화는 당나라(7~9세기 무렵)시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중국에서는 가루차(말차)가 유행했는데, 12세기경 일본의 선종(禪) 승려, 에이사이(栄西)가 송나라로부터 차의 재배와 가공 기술, 그리고 차의 종자를 들여오면서 일본에 가루차 문화가 뿌리내리게 되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송나라 이후 가루차 문화가 쇠퇴하면서 잎차 문화가 주류가 되었다. 반면 일본은 맛차 문화를 소중히 간직하며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는데, 일본의 맛차는 그들만의 독특한 재배법인 차광재배(遮光栽培)를 통해 우마미(감칠맛)을 끌어올리고 잎사귀만을 채취해 일정한 입자크기를 유지하는 가공기술, 독자적인 다도문화 등을 통해 현대적 말차의 개념을 정립하는데 성공했다. 요컨대, 말차의 원조는 중국이지만 현대적 말차는 일본의 맛차가 원조인 셈이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맛차(MATCHA)
팬데믹 이후 수천만의 관광객들이 일본을 방문하였고, 맛차를 처음 맛 본 뒤로도 그 맛을 잊지 못하게 됐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맛차의 원료가 되는 텐차(碾茶)의 재배는 일본 내에서도 극히 한정돼 있다. 더욱이 맛차의 고향으로 불리는 교토, 그 중에서도 우지시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텐차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렇듯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자, 맛차의 가격은 1년새 3배가량 상승하였고 '녹색 금'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됐다.
한편, 맛차가 돈이 된다는 걸 알게 된 중국과 조선이 일본의 방식을 흉내내어 모조품들을 생산하거나 맛차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수출하는 일이 생겨났다.
슈퍼말차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힛더티는 조선기업이다.
보성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말차를 사용한다고 한다. 브랜드명으로 조선식 발음인 MALCHA 대신 일본식 발음 MATCHA를 사용한게 인상적이다. 그만큼 MATCHA가 고유명사화 됐다는 증거다.
맛차는 이미 미국 내에서 이미지 고급화에 성공했다.
차 한잔에 거의 9유로라니 말 다 했다.
맛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 없다. 현대적 말차(맛차)의 원조는 일본이 분명하나 말차라는 문화 자체는 일본, 중국, 조선 세 나라가 모두 공유하고 있다. 이미 서양인의 대부분은 맛차를 일본 것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누가 알겠는가 나중가면 어떤 기가막힌 일이 벌어질지, 미리미리 방비해서 나쁠 건 없다. 맛차=일본이라는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출처: Analyze 재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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