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안양이 대승과 함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안양은 3연패에서 탈출, 승점 27일 수확하며 9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경기는 안양에 큰 의미가 있다. 안양이 이번 경기에서 기록한 4골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경기다. 아울러 국가대표 출신 권경원이 데뷔전을 치렀고, 김보경은 데뷔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유병훈 안양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유병훈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쳤다. 이 점이 대승을 만든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 준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단순한 승점 획득이기보다 선수들, 팬들과 함께 얻어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데뷔골을 넣은 김보경에 관해선 “그전에도 물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답게 골을 넣어줘 고맙다. 팀이 대승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줬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에 필요한 역할은 충분히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른 권경원에 관해선 “팀의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특히 공격 작업에 도움이 됐다. 팀이 안정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역할을 소화했다”고 엄지를 들었다.
다득점과 무실점에 관해선 “시즌 첫 4득점이었다. 하지만 득점을 몰아넣을까 걱정”이라며 “앞으로 저희는 어느 팀을 상대해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수비력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이맘때쯤 문제가 되는 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히 앞으로 나가는 패스를 활용한 공격적인 수비를 할 것”이라고 힘주었다.
반면 김병수 대구 감독의 표정엔 근심이 가득했다. 대구는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14)에 머물렀다. 아울러 김병수 대구 감독은 부임 후 7경기(2무 5패)가 지났으나 여전히 첫 승 달성은 요원하다.
김병수 감독은 “대패하게 돼 팬들에게 송구하다. 실점이 너무 일렀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백4로 전환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다. 조진우와 김진혁이 90분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실점이 너무 빨리 나와 후반전 전술의 전환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대구는 설상가상으로 카이오가 퇴장당해 이후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병수 감독은 “카이오가 빠지더라도 그 상황에 맞는 포메이션을 짜서 다음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