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9연패 몰아넣고 선두 질주…두산은 한화 꺾고 5연승(종합)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잔루 12개를 쏟아낸 롯데 자이언츠를 9연패의 수렁으로 몰어넣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LG(69승 2무 43패)는 3연패에 빠진 2위 한화 이글스(65승 3무 45패)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롯데(58승 4무 54패)는 9연패와 더불어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2005년 6월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까지 9연패를 경험한 이후 약 20년 만에 9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날 4위 SSG 랜더스(55승 4무 53패)가 KT 위즈에 패배한 덕에 간신히 3위를 유지했다. 양 팀 대체 외인 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LG 앤더스 톨허스트가 판정승을 거뒀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내줬으나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5개의 공으로 6이닝을 버텼고, 6개의 삼진을 잡았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이고 승리 투수가 됐던 톨허스트는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반면 빈스 벨라스케즈는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5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던 벨라스케즈는 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타선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내기는 했으나 잔루가 12개에 달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나란히 득점 기회를 놓쳤다. LG는 1회말 문성주,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일궜으나 문보경이 삼진을 당한 후 김현수가 1루수 땅볼을 쳐 빈 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2회초 윤동희의 볼넷과 유강남의 좌전 안타, 상대 투수 실책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황성빈이 삼진으로 돌아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LG는 4회 0-0의 균형을 깼다. 4회말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 때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을 올렸다.

LG는 5회말 구본혁의 우중간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문성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6, 7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6회초 윤동희, 유강남의 연속 안타와 박찬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일궜으나 전민재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황성빈이 1루수 땅볼로 돌아서 땅을 쳤다. 7회초에도 안타 2개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LG는 8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1호)을 작렬,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9회초 한태양, 고승민의 연속 안타와 손호영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5-2로 쫓긴 9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LG 유영찬은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시즌 15세이브(2승 1패)째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6-5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기록을 5경기까지 늘린 9위 두산은 시즌 50승(5무 59패)째를 신고했다. 반면 선두 추격에 바쁜 2위 한화는 두산에 발목이 잡히며 65승 3무 45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콜어빈이 3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경기를 어렵게 풀고 갔다. 이날 두산은 불펜 투수만 무려 7명을 투입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위기를 넘긴 최원준이 시즌 3승(6패 6홀드)째를 쌓았다. 1점 차 리드를 지킨 김택연은 시즌 22세이브(2승 4패)째를 기록했다.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도 7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마무리 김서현이 패전투수(1승 3패 26세이브 2홀드)가 됐다. 루이스 리베라토(8호)와 노시환(23호)은 홈런포를, 손아섭도 장타를 두 방이나 터트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이날 한화는 잔루만 12개를 남겼다.

두산은 와이스가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며 시작부터 득점을 쌓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 두산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2사 2루엔 안재석의 2루타가 터지며 두산은 2-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2회말 2사 1루에 최재훈의 좌전 2루타로 곧바로 1점을 만회했고, 3회말엔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2-4로 밀린 두산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을 시도했다. 7회초 1사 1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 1사 2, 3루 역전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나선 정수빈은 우측 담장 깊숙하게 들어가는 3루타를 날리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단숨에 4-4 균형을 맞춘 두산은 1사 3루 김인태의 땅볼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위기에 몰린 한화는 8회말 2사 이후 심우준의 절묘한 내야안타와 손아섭의 2루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문현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5-5 동점을 맞췄다. 하지만 9회초 두산은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과 희생번트를 얻어내 1사 3루를 만들었고, 정수빈의 타구에 3루 주자 이유찬이 홈으로 쇄도하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선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짜릿한 5-4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KT 선발 오원석은 자신의 우상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한 오원석은 자신의 친정팀, 그리고 자신의 우상 김광현과 펼친 두 번에 경기에서 모두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막고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마무리 박영현이 승리투수(4승 5패 30세이브 1홀드)가 됐다.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9회말엔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로 안내했다. 연승에 성공한 6위 KT는 시즌 56승(4무 55패)째를 쌓고 4위 SSG(55승 4무 53패)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4이닝 8피안타(1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멍에를 지웠다. 막강 마무리 조병현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패(5승 24세이브)째를 당했다.

KT는 홈런 한 방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1사 1루에 장성우는 김광현의 시속 135㎞ 체인지업을 받아쳐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2-0으로 리드를 잡은 KT는 4회말 2사 이후 김상수의 볼넷과 장준원의 내야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앤드류 스티븐슨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1점씩을 더해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오원석의 호투가 이어지며 리드를 유지하던 KT는 7회 첫 실점을 내줬다. 오원석은 7회초 무사 1, 2루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SSG는 1사 만루에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대타 최지훈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SSG는 8회초 1사 이후 최정과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오태곤이 손동현의 시속 145㎞ 직구를 노려 좌월 쓰리런을 날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위기에 몰린 KT는 9회말 1사 이후 스티븐슨이 내야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허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KT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난타전 끝에 KIA 타이거즈가 12-9 승리를 가져갔다.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던 KIA(54승 4무 53패)는 이날 승리로 두 팀을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6승 4무 76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4패)을 달성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건국도 ⅔이닝 3피안타(1홈런)로 2실점을 내줬고, 9회 올라온 최지민(1이닝 2실점)도 홈런 두 방을 맞으며 KIA는 경기 마지막까지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KIA 타선은 홈런 4방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타자 전원 득점까지 기록했다. 3회 나성범(7호)으로 시작해 한준수(6호), 최형우(18호), 패트릭 위즈덤(28호)까지 KIA 타자들은 경기 내내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겼다. 키움 선발 박주성은 3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선기(0이닝 6실점), 김연주(3이닝 2실점)도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키움 타선은 홈런 3방을 비롯해 14안타를 몰아쳤으나, 잔루 11개를 남기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키움이 먼저 가져갔다. 1회초 무사 1, 2루에 최주환의 2루타와 루벤 카디네스의 땅볼로 2점을 선취한 키움은 2회초에도 어준서, 박주홍, 송성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경기 초반부터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KIA는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3회말 무사 1, 3루에 오선우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KIA는 이어진 2사 1, 2루에 나성범의 3점 홈런이 나오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회말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선두타자 한준수가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이어 무사 1, 3루에 박찬호의 적시타로 KIA는 1점을 더 달아났다. 6-3으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에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한 KIA는 후속 최형우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단숨에 3-11로 리드를 뺏긴 키움은 5회초 1점, 6회초에도 2점을 따라잡았으나, KIA는 6회말 2사에 위즈덤의 솔로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7회초 무사 1, 2루에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7-12까지 다가간 키움은 9회초 2사 이후 박주홍과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반격을 시도했으나, 임지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반전을 그리지 못했다.

길었던 연패를 탈출한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삼성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난 8위 삼성은 이날까지 패배 없이 3승을 더하고 시즌 54승 2무 58패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NC는 이날 패배로 시즌 52패(51승 6무)째를 당하며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선발로 나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위력투로 시즌 11승(8패)째를 쌓았다. 박승규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류지혁은 3타점을 책임졌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5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이어 등판한 전사민이 ⅔이닝 동안 4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넘기고 말았다. 전사민은 시즌 7패(5승 1세이브 6홀드)째를 당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라일리의 5구째 시속 150㎞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신고했다. NC도 머지않아 반격을 시도했다. 3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고, 후속 김형준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 최정원의 우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든 NC는 2사 2루에 최원준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김지찬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강민호의 땅볼에 3루까지 내달리고, 류지혁의 땅볼에 홈까지 밟으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6회 삼성 타자들은 바뀐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의 2루타에 이어 구자욱의 땅볼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삼성은 3-2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무사 2루에 르윈 디아즈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고, 김영웅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삼성은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2사 이후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한 삼성은 류지혁이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9회말 1사 이후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며 마지막까지 득점을 시도했으나, 박세혁과 최정원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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