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금붕어, 정확히는 구슬사바를 키웠음
3~4년전쯤 아버지가 지인한테 얻어오셔서 ㅇㅇ
(야외 연못에 비단잉어랑 합사시켜놨는데
왜가리가 날라와선 슈킹해간다고 가져가라셨다함)
유금같이 생긴몸만봐도
난이도 있겠는데 이거 데려오는게 맞나..싶은맘에
좀 알아보고 준비해서 데려오시지 그랬냐 하니
‘겨울연못에서도 사는데 알아서 살겠지’라 하셔서
후딱 남는 외여기에 측면여과기까지 더해다가
투입함.
그 결과가 이거였음
물질 극초반이었기도하고
구슬사바에 대한, 아니 그냥 사육에대한
공부도 아예 안되어있어서 저렇게 세팅함..
그러다 쌓이는 똥이 감당이 안되고
수초도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바닥재, 수초, 스네일도 다 치워버리고
스포이드로 일일이 똥 빨아서 치움
그렇게 3-4년 지나면서
어디선지 닻벌레도 한번 오고 에르메나스(추정)도 오고
환수, 절식, 약욕 등등 여러가지 해왔지만
결국 한마리만 남음.
근데 이 한마리 마저도 결국 부레 이상으로
바닥에 드러누웠는데,
누운채로 벌써 한 6개월정도 지남
(폰이 맛이갔는지 초점이 잘 안잡힘)
맨날 이렇게 누워서 가끔 휘적휘적 움직이고
입앞에 사료 뿌려주면 먹긴먹음.
근데 얘는 특히 사이즈가 좀 있어서 그런지
눈동자가 되게 돋보여.
어항옆 지나가면
누운채로
저 눈동자가 스르륵 따라와, 밥주나~하고.
그래선지 더 신경쓰여서
이것저것 더 해볼 수 있는거 없나 찾는데
이런걸 본거임
그냥 일으켜세워주기만 하는건가 싶었는데
뭐라도 해보자싶어서
다이소 가기전에 대충 모양 잡아봄
최대한 지느러미는 피하고
똥꼬에도, 아가미에도 걸리적거리지 않아야하고
비늘에 무리 주지 않길 바라면서
이런 느낌으로 라텍스 장갑 잘라서 해보려고했으나
너무 잘 찢어져서 포기,
에어호스로 하려니 Y자 접합부 등등으로
부력잡아야되는데 어려워보여서 포기,
그래서 이제 어쩐다…하는 마음으로
다이소를 갔는데
이런 제품이 있는거임ㅇㅇ
아래 피규어는 떼버리고 위에 볼(열리는 구조라 잠수함마냥
물 조금 채우고 닫으니 부력 조절가능)만 사용해서
부력 챙기면 되겠다 싶어서
남는 에어호스로 급하게 만들어봄.
그리고 1차 프로토타입 장착.
몇개월만에 처음 헤엄같은 헤엄치길래
한 5분정도 지켜보다가
걍 바로 떼버림…
문제점)
1. 헐겁게 해놔도 앞으로 헤엄쳐서 움직이려다보니
호스에 꽉 끼게되고 상처 생길거같음.
2. 개량종이다보니 부레 위치가 짐작이 안가서
균형잡기가 힘듦, 다회차 시도해보면 되겠지만
그럴수록 얘한테 스트레스겠더라
결국 5분만에 다 떼고 다시 바닥에 누워계심,
진짜 솔직히 정향오일 쓸까 생각도 했는데
밥도 먹고 똥도 싸는거 보니까 또 그게 안됨..
그냥 살만큼 살다 갈때까지
케어해주다가 보내야겠음.
미안하다 구슬사바야..
세줄요약)
1. 금붕어
2. 휠체어
3. 만들지말고 애초에 잘 케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