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스경제(안양)=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이호재가 팀의 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포항은 1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FC안양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터진 이호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3연승을 질주, 1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를 승점 1차로 제치고 3위(승점 41)로 도약했다. 이호재는 이번 득점으로 리그 11호 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12골) 전진우(전북)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나선 이호재는 “이번 경기서 득점해 승리하긴 했지만, 수비진 형들이 노력해 줘 이길 수 있었다. 3연승을 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포항은 전반전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박태하 감독이 기대를 건 이호재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전 5분, 포항은 최후방 수비수 박승욱부터 유려한 패스 워크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후 측면에서 조르지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호재는 바로 슈팅을 가져가며 골망을 갈랐다. 이에 이호재는 “훈련했던 내용이었다. 조르지가 크로스를 올려줄 것으로 믿었다. 패스가 잘 들어와서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득점 순위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득점할 것으로 믿는다. 욕심은 나지만 팀의 성적이 우선이다. 팀 성적이 오른다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3연승 과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호재는 “(신)광훈이 형, (기)성용이 형이 ‘포항은 많이 실점하지 않는 팀’이라고 하셨다. 선수들도 이 말을 듣고 집중력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득점해서 이기긴 했지만, 수비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 이겼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성용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호재는 “(기)성용이 형이 오기 전에는 (신)광훈이 형이 수비에서 믿음직스러웠다. 지금은 공격에서도 기성용 선배의 볼 배급과 운영이 큰 힘이 된다. 공격 시에도 하나의 루트가 되는 것 같다”며 든든함을 드러냈다.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지만, 박태하 포항 감독은 이호재에게 더 높은 성장을 주문했다. 박태하 감독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제가 생각하기에 전방에서 연계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바랐다.
이에 이호재는 “공격적인 부분에선 쉽게 공을 내주고, 골문 앞에서 힘을 쓰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앞에서 많이 뛰면 수비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재는 포항에서 활약에 힘입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선발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이 꿈이다. 저 역시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한다면 홍명보 감독님께서 뽑아주실 것으로 믿는다. 우선 포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버지이자 전 국가대표인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의 조언도 전했다. 이호재는 “아버지는 ‘월드컵 같은 무대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네가 할 수 있는 플레이와 장점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셨다”고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