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0으로 롯데 꺾고 3연승…한준수 8회 만루포 KIA 삼성 완파(종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원투펀치의 맹활약과 함께 연승을 내달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시즌 63승(3무 42패)째를 달성하고 선두 LG 트윈스(66승 2무 42패)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롯데(58승 3무 50패)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선두 LG와의 격차는 8경기차까지 벌어졌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는 시즌 13승(3패)째를 쌓고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긴 부진에 빠졌던 노시환은 멀티 히트는 물론 깔끔한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호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린 그는 KBO 데뷔전에서 첫 패를 당했다.

한화는 2회부터 롯데 새 외인 투수 벨라스케즈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어 채은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때려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책임졌다. 후속 하주석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1사 이후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2사 이후 장타력을 폭발했다. 2사 1, 3루에 손아섭은 2타점 2루타를, 후속 루이스 리베라토는 우전 2루타를 터트리며 한화는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초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가 모두 볼넷을 얻어내 걸어 나가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무사 1, 2루에 나서 강한 파울 타구를 날린 유강남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노진혁의 홈런성 타구는 우익수 김태연의 호수비에 지워졌다. 손호영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롯데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0 점수 차를 유지하던 한화는 6회말 상대 실책으로 얻은 1사 3루에 손아섭이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이후 김민성의 2루타와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황성빈이 조동욱을 상대로 삼진을, 한태양은 박상원을 상대로 땅볼을 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같은 시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9-1로 완파했다. 연승에 성공한 KIA는 시즌 52승(4무 50패)째를 쌓고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삼성은 51승 1무 57패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아담 올러 역시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등판한 최지민은 ⅔이닝 무실점에도 주자를 쌓았고,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시즌 2승(2패 4홀드)째를 가져갔다. 한준수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위력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배찬승은 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패(14홀드)째를 당했다. 이호성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만루홈런을 맞으며 3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타를 휘두르며 선취 득점을 냈다.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의 중전 안타에 이어 오선우의 장타까지 더해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KIA는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가져갔다. 이어진 이닝, 양 팀 에이스의 호투에 타자들은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은 4회에서야 0의 침묵을 벗어났다. 4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후속 강민호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다만 타자 주자 강민호는 2루에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6회말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르윈 디아즈와 김헌곤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에 KIA는 마운드를 다시 성영탁으로 교체했고, 양도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며 삼성은 득점을 더하지 못했다. 8회초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최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고, 패트릭 위즈덤도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KIA는 달아날 준비를 시작했다. 김호령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한준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5-1까지 달아났다. 9회초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한 박정우가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 베이스까지 밟고, 1사 3루에 박찬호가 안타를 터트리며 KIA는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형우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KIA는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위즈덤의 절묘한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더해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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