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9경기 연속 무승 안산 이관우 더 이상 내려설 곳 없다… 좀 더 도전적으로 임할 것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이관우 감독이 9경기 무승에 대한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를 치른 안산그리너스는 수원삼성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안산은 9경기 연속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며 승점 20점(1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우선 체급 차이를 느낄 수 있던 경기다. 초반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경기 흐름에서 주도권 뺐겼다고 생각했다. 부상자가 많이 나와 다음 경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생각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안산이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에 빠졌다. 안산은 지난 6월부터 2달 동안 승리가 없다. 직전 충북청주FC전 안산은 후반전 수적 우위임에도 불구하고 1-2로 패배했다. 이날 수원전도 마찬가지였다. 안산은 0-2로 밀리던 후반 19분 일류첸코가 팔꿈치 사용으로 퇴장 당하며 다시 한 번 수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좀처럼 추격골을 터지지 않았고 후반 막판 레오에게 쐐기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막판 박채준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나고 스태프들과 이야기했다. 상대가 한 명 적으면 수비 시 중앙이 밀집되기 때문에 공격 콤비네이션이 맞지 않으면 득점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솔로 플레이가 필요하다. 프로 선수들이지만 좀 더 노력해야하지 않나 싶다. 공격 다양성을 가져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수한 경기력에도 결과가 따르지 않는 점에 대해 “어려운 것 같다. 지금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보이지 않게 지쳐있다.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빨리 안정화하도록 요구했다. 더 이상 내려설 곳은 없다. 천안과 승점 차이가 얼마 안 난다. 좀 더 도전적인 부분을 끌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9경기 무승 외에도 이 감독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전반 15분 미드필더 손준석이 경합 과정에서 발목을 접지르며 교체 아웃됐다. 부상 정도에 대해 이 감독은 “그라운드에 흙이 많이 파이면서 발목이 돌아갔다. 본인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가 더 중요하다. 코치들과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안산은 오는 15일 충남아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무승 숫자를 10으로 늘리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이 감독은 “사실 홈에서는 지기 싫다. 내려서더라도 실점하지 않고 정확한 찬스를 잡아 단 한 번의 공격, 슈팅 찬스가 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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