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고양이 애용이 출연료 올려야…연기 너무 뛰어나” [RE:인터뷰②]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조정석이 함께 출연한 고양이 애용이의 연기를 극찬했다.

지난달 30일, 영화 ‘좀비딸’이 개봉과 함께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여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개봉 직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좀비딸’의 주연 조정석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작품에서 조정석은 좀비로 변한 딸을 훈련시키는 따뜻한 아버지 ‘정환’ 역을 맡아 큰 감동을 전했다.

‘좀비딸’은 윤경호, 조여정, 이정은, 최유리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드는 웃음과 감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좀비로 변한 딸 수아 역을 맡은 최유리와의 호흡에 관해 조정석은 “유리는 현장에서 제일 어른 같았다. 이정은 선배, 조여정, 윤경호 이렇게 모여 있으면 여고 동창 모임 같았는데, 그 사이에서 유리는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유리는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열정적이었다. 제가 의견을 주면 잘 받아줬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영특한 면도 있었고, 호흡이 좋았다. 카메라 밖에서도 정말 친하게 지냈다”라고 최유리와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좀비딸’에서 이정은은 조정석의 어머니 ‘밤순’ 역을 맡았지만 두 배우의 나이 차는 그리 크지 않다. 아들 연기를 해야 했던 조정석은 “이정은 누나와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때 호흡을 맞춰봤고, 배우로서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도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엄마 역할로 나온 게 부담이 됐을 수 있었는데, 누나가 분장 이후에 연기에 탄력을 받은 것 같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정석은 “‘밤순’ 분장은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아 놀랐다. 분장이라는 게 대중에겐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이고, 배우에게는 날개 같은 거다. 분장의 사실성에 따라 캐릭터도 살아 있는 것 같아 큰 힘이 된다. 누나도 엄마 역할을 맡기에는 아직 젊지만, 분장 후 자신감을 가졌을 것 같다”라고 ‘좀비딸’의 밤순 분장을 극찬했다.

이번 영화에는 윤경호도 특유의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조정석은 동갑내기 절친인 윤경호에 관해 “촬영 때 저희 둘이 같이 있는 것 만으로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멀리서 제삼자가 저희를 보면 ‘나이 46살에 재밌게 노네, 또 그러고 있네’ 이러면서 웃었을 것 같다. 경호뿐만이 아니라 조여정까지 함께 세 명이서 정말 즐겁고 재밌었다”라고 현장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공유했다.

화제가 된 윤경호의 토르 분장에 대해서는 “너무 웃겨서 빵 터졌다. 그리고 경호의 근육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 운동해서 몸을 만들면 어떠냐고 권했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된다고 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좀비딸’의 또 다른 신 스틸러는 고양이 ‘애용’이다. 치명적인 귀여움과 놀라운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은 “진심으로 애용이 연기가 히트 칠 거라 생각한다. 표정 몇 가지만 빼고는 CG가 아니었다. 같은 장면에 나오는 저희 시선까지 뺏는 흡입력이 있다”라고 현장에서 놀랐던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매 장면 적재적소의 표정으로 연기를 잘 살렸다. 출연료를 더 올려야 한다”라고 애용이의 연기를 극찬했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뛰어난 앙상블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좀비딸’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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