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7승·최정 결승타… 프로야구 SSG 두산 7-2 제압 5연승 질주

|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SSG는 49승 4무 46패로 4위를 지켰고, 두산도 41승 5무 54패로 9위를 유지했다.

SSG를 상징하는 두 전설, 투수 김광현과 타자 최정이 힘을 낸 경기였다.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두산 곽빈과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후반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작성과 함께 시즌 7승을 챙기며 8월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타석에서는 테이블세터와 최정의 존재감이 빛났다. 리드오프 최지훈은 이날 3출루(1안타·2볼넷) 경기로 4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번 정준재 또한 멀티 히트로 7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베테랑 최정은 5회 초 결승 2루타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유격수)-이지영(포수)-김성현(3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김기연(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박성재(1루수)-박계범(2루수)으로 라인업을 작성했다.

토종 에이스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은 홈팀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1회 말 정수빈의 볼넷과 이유찬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SSG도 반격에 나섰다. 2회 초 선두타자 하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1타점 2루타가 나와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 말 두산이 다시 앞서갔다. 케이브가 볼넷, 양의지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광현의 폭투를 틈타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준순이 3루 땅볼로 케이브를 불러들이며 2-1이 됐다.

5회 초 경기가 뒤집혔다. SSG가 1사 후 9번 김성현부터 3번 최정까지 네 명의 타자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곁들이며 2점을 뽑아냈다. 특히 최정은 2-2로 팽팽한 1사 1, 2루에서 볼카운트 0-2로 밀리고도 곽빈의 3구째 시속 155km 패스트볼을 공략, 잠실 중앙 펜스 담장을 맞추는 초대형 2루타로 3-2 역전을 이끌었다.

SSG는 경기 중후반 홈런 두 방으로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6회 초 선두타자 김성욱이 바뀐 투수 최원준의 시속 141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6.3m 솔로포를 작렬했다. 지난 6월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이적한 김성욱은 올 시즌 25경기 만의 마수걸이포를 신고했다. 7회 초엔 2사 1루에서 우타자 하재훈이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우중간으로 밀어서 넘기며 비거리 127.3m 대형 홈런을 뽑아냈다.

SSG는 8회 초 선두타자 안상현이 홍민규 상대 안타와 도루를 기록해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김성현의 안타 때 안상현이 홈을 밟아 7-2로 달아났다. 승기를 굳힌 SSG는 박시후(1이닝), 전영준(1이닝), 한두솔(1이닝)로 경기 후반을 막아내며 5점 차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