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주말 3연전 첫 승을 챙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대타 천성호의 끝내기 역전 적시타가 터져 2-1 승리를 거뒀다.

서로에게 강했던 양 팀 토종 에이스가 맞붙었다. 임찬규와 류현진은 4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건 한화였다.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서 손아섭이 이적 첫 안타를 선제 적시타로 연결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의 정규이닝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1-1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 상황 천성호가 한화의 전진수비를 뚫는 끝내기 적시타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가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을 더 앞서 나갔다. 1위 LG와 2위 한화 간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원정팀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원석(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경기 초반 예상대로 양 팀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리베라토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문현빈의 중견수 뜬공 이후 노시환의 안타로 1, 2루 득점권이 됐으나,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LG도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내야안타, 문성주와 오스틴의 진루타로 2사 3루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이었으나,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무산됐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안타로 출루하자,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선취점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임찬규가 후속타자 이재원과 심우준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선발 류현진도 2회말 2사 후 구본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신민재를 3구 삼진으로 잡고 탈출했다.

3회말 선두타자 문성주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문보경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를 센스 있게 원바운드로 처리한 하주석이 4-6-3 더블플레이를 이어가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 한화는 선두타자 채은성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절호의 선취점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번트 작전에 실패한 후속타자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진 타석 이재원의 빗맞은 타구마저 5-4-3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위기를 탈출한 LG는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올렸다. 다만 류현진이 후속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5회초 한화의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중간 적시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임찬규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 쳐 3, 유 간을 빠져나가는 선제 적시타로 연결했다.

좌익수 김현수의 홈 송구가 빠진 사이 손아섭이 2루까지 진루했다. 다만 후속타자 리베라토가 헛스윙 삼진, 문현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선취점을 허용한 임찬규는 6회와 7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6회말까지 실점 없이 틀어막은 류현진은 7회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7회말 LG가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점수를 따라붙었다.

LG는 선두타자 구본혁의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옮겨 놓았다. 후속타자 신민재의 중견수 뜬공 이후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오스틴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범수 상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 뒤집기에 실패했다.

8회초 임찬규에게 공을 이어받은 장현식이 선두타자 리베라토를 헛스윙 삼진, 문현빈과 노시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한 뒤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주는 박동원을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고 1-1 균형을 유지했다.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다. 유영찬은 채은성과 하주석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타석 이재원의 대타로 투입된 안치홍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한화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끝내기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후속타자 신민재가 정우주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화는 마운드를 마무리 김서현으로 교체했다.

김서현은 첫 상대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줘 1루를 채웠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10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김서현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후속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좌중간을 갈랐으나, 대주자 손용준의 스타트가 늦어 3루에 멈춰섰다.

한화 벤치는 박동원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천성호와 승부를 택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천성호가 김서현의 초구를 공략해 한화 내야 압박수비를 뚫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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