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시연판 20스테이지 클리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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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반 퍼즐겜인데 일부 스테이지의 직접적인 해답이 나오니 주의
보다시피 BLOCK을 HOLE에 넣는 겜임 근데 이제 이동횟수제한을 곁들인
이동횟수를 다 소모하지 않고 HOLE을 꽉 채우기만 해도 클리어는 되지만
별 3개를 받으려면 반드시 HOLE이 꽉 찬 시점에 모든 박스의 이동횟수가 남김없이 소진돼야 함
덕분에 한끗 차이로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꽤나 재밌는 메커니즘이지만
이 메커니즘 때문에 생기는 특유의 단점도 있음
가령 시연판에서 접한 것들 중 개인적으로 제일 별로였던 이 스테이지를 보면
이동가능한 블록은 단 1개
처음 위치에서 밀 수 있는 방향은 단 3개
왼쪽으로 가봤는데 뭘 해도 안 되네? 소거
위, 아래 둘 중 하나네? 위로 찍어볼까? 되네? 클리어
대충 이런 식이였달까
여느 타 소코반들도 정답이 정해져있긴 함
하지만 그 풀이과정은 유저가 백지에서부터 일련의 논리를 차곡차곡 채워나가며 정답에 다가가는, 마치 서술형 문제처럼 느껴진다면
저 스테이지는 그냥 좀 복잡한 객관식 문제 같았음
메커니즘상 이동경로까지 포함해 정해진 단 하나의 정답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랄까
블록홀의 또 다른 특징은 블록을 미는 주체가 없다는 것
블록은 마우스 드래그로 이동시킴
이 점 때문에 따라오는 부산물 특징이 또 있는데
바로 소코반 플레이어라면 직면하는 필연적인 고민
이거 이제 어케 빼냄??
일반적인 소코반에선 구석지에 밀어넣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퍼즐의 일부인데
이 겜에선 벽에 붙어있든 말든 마우스 드래그로 이동시킬 수 있어서 이런 고민의 요소는 다소 줄어듦
아무튼 블록홀은 이처럼 상당히 플레이를 집약하고 간소화하며
시작부터 끝까지의 그 과정마저도 포함해 단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함
덕분에 "밀기 퍼즐"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고, 심플함 속에서도 한칸한칸 정교한 레벨 디자인을 즐길 수 있지만
이는 자칫 잘못하면 위의 사례처럼 플레이가 너무 단순화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라 느껴졌음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스테이지도 있지 말입니다
아마도 제작자의 의도는 위와 같았겠지만
이렇게 해도 별 3개임
이동횟수를 모두 소진하며 클리어조건을 만족시켰기 때문에 ㅇㅇ
단 하나만 정답이여야 하는 시험에 복수정답이 있다?
근데 몬가 문제도 복수정답도 께름칙하다?
와리가리로 시간 보내기 꼼수
다른 겜 어디선가 한번쯤은 경험해본 듯한 데자뷰
이것도 이동횟수 메커니즘에서 오는 문제점 중 하나
아마 실수긴 할 거임
이런 꼼수가 통하는 스테이지는 이거 하나밖에 못 찾긴 했음
(이걸 활용하는 복수정답 스테이지가 하나 더 있긴 했는데 그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음)
너무 안 좋은 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위의 저게 실수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시연판 20개 중 후반부 스테이지는 이 단순한 메커니즘만 가지고도 레벨 디자인도 정교하고 난이도도 절묘하니 꽤나 재밌었음
시연판만 해보기에는 볼륨이 그리 큰 편도 아니고 재미는 어느정도 있어서 시간이 아깝진 않았음
출처: 인디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