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하림 SK렌터카 꺾고 PBA 팀리그 첫 승리…막내 김영원 역전패 위기에서 팀 구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최연소 PBA 팀리거’ 김영원(하림)이 역전패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신생팀’ 하림은 23일 저녁 6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2일차 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1승을 챙겼다.

1, 2세트를 연달아 승리한 하림은 3세트를 SK렌터카에 내줬지만 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첫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5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빼앗기며 3-3 동점이 된 하림은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7세트에서 승리하며 PBA 팀리그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SK렌터카는 어제(1일차)와 마찬가지로 세트스코어 1-3에서 3-3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하림은 1세트 남자 복식에 첫날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듀오’ 응우옌프엉린과 쩐득민을 내보내 SK렌터카의 막강 남자복식 전담팀 에디 레펀스-응오딘나이를 11:10(8이닝)으로 꺾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8이닝째에 SK렌터카가 먼저 10점 고지에 올랐으나 남은 1점을 놓치고 순서를 넘기자 응우옌프엉린과 쩐득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남은 4점을 한 번에 획득하며 11:10의 역전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김상아-박정현(하림) 역시 13이닝까지 6:7로 강지은-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게 밀렸으나 14이닝 선공 타석에서 먼저 남은 3점을 처리하며 9:7로 또 한 번 점수를 뒤집고 이겼다. 세트스코어 2-0.

3세트 남자 단식에서는 각 팀의 주장 김준태(하림)와 강동궁(SK렌터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5이닝까지 7:6 근소한 점수 차로 강동궁이 앞섰다. 7이닝에 4득점을 올린 강동궁은 11:6으로 김준태를 떼어놨고, 9이닝과 10이닝에 1점씩을 보태 13:8로 리드를 지켰다. 김준태가 10이닝 후공 타석에서 뱅크샷으로 2점을 보태며 13:10으로 추격해 오자 강동궁은 11이닝에 뱅크샷 한 방으로 남은 2점을 처리, 15:10으로 3세트를 차지했다. 2-1.

4세트 혼합 복식에 연달아 출전한 김준태는 정보윤과 호흡을 맞춰 조건휘-히다에게 맞섰다. SK렌터카는 2이닝부터 1-3-1-1-1득점을 꾸준히 올린 반면, 하림은 김준태가 1, 2이닝에 1점씩을 올렸을 뿐 4이닝까지 2:5로 뒤졌다.

하지만 5이닝에 모처럼 3득점을 합작한 김준태와 정보윤은 5:6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조건휘와 히다가 7이닝부터 연속 3이닝을 공타로 시간을 보내자 10이닝에 먼저 남은 3점을 처리하며 9:7로 역전했다. 3-1.

이제 하림의 첫 승리까지 남은 세트는 단 하나. ‘역전의 명수’ SK렌터카 앞에서는 그 하나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5세트 남자 단식에서 레펀스가 단 3이닝 만에 11점을 모으며 11:0으로 쩐득민을 꺾고 한 세트를 만회한 것.

1이닝에 8점의 하이런을 올린 레펀스는 3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처리하며 11:0의 완벽한 승리로 역전 승리에 시동을 걸었다. 3-2.

6세트 여자 단식에서 강지은은 다시 만나 김상아를 9:1(6이닝)로 꺾고 3-3으로 만들며 이틀 연속 역전승을 노렸다.

마지막 7세트에 SK렌터카는 ‘7세트의 사나이’ 응오딘나이를, 하림에서는 ‘믿고 보는 막내’ 김영원을 내보냈다. 응오딘나이는 5이닝까지 4:5 근소한 점수 차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6이닝에 뱅크샷으로 분위기를 바꾼 김영원이 4득점을 추가하며 8:5로 앞선 후 7이닝에 2점을 더 보태 10:6으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올라섰다.

결국 10이닝에 남은 1점을 무사히 획득한 김영원은 11:7로 응오딘나이를 꺾고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하림은 처음으로 승점 2를 획득했으며, SK렌터카는 승점 1을 추가해 총 승점 3을 획득했다. 대회 3일차인 24일에 하림은 휴온스와 대결하며,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와 승부를 이어간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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