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 EPL 최연소 데뷔 실패 후반 몸 풀고도 끝내 벤치 대기…뉴캐슬 1명 퇴장 빌라 원정서 0-0 무승부 [EPL 리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박승수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승수를 벤치에 대기시킨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뉴캐슬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빌라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뉴캐슬은 후반 상대 퇴장 속에 수적 우세까지 점했으나 득점 기회마다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출전 명단에 포함됐던 박승수는 후반전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끝내 출전이 불발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닉 포프가 골문을 지켰고 티노 리브라멘토, 댄 번, 파비안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가 백4를 구성했다. 조엘린톤, 산드로 토날리,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중원에 포진했고, 하비 반스, 앤서니 고든, 안토니 엘랑가가 최전방 스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등번호 64번을 배정 받은 2007년생 공격수 박승수는 루이스 홀, 스벤 보트만, 말릭 티아우, 에밀 크라프트, 윌리엄 오슬라, 제이콥 머피, 애런 램스데일, 루이스 마일리와 함께 벤치에서 대기했다.

애스턴 빌라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르코 비조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매티 캐시, 에즈리 콘사, 타이론 밍스, 뤼카 디뉴가 수비라인을 이뤘다. 부바카르 카마라, 아마두 오나나가 허리를 받쳤고, 모건 로저스, 유리 틸레망스, 존 맥긴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 원톱은 올리 왓킨스가 맡았다.

만약 이날 박승수가 출전했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10대에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종전 기록은 브렌트퍼드 소속이었던 김지수가 지난해 12월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교체 투입으로 수립한 20세 4일이었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박승수는 이미 여름 프리시즌 기간 동안 에디 하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상태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영국 복귀 후 있었던 에스파뇰과의 친선전에서는 첫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승수는 뉴캐슬 구단이 공개한 1군 선수단의 이름을 직접 발음하는 영상에서 유스 아카데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연해 이번 시즌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4일에는 21세 이하(U-21) 경기에서 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개막전 엔트리에 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고, 실제로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후반 교체 투입이 기대됐다.

하지만 뉴캐슬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박승수의 투입은 없던 일이 됐다.

뉴캐슬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이 빌라 수비진을 그대로 통과해 엘랑가에게 연결됐다. 엘랑가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고든의 슈팅도 골키퍼 맞고 골문 위를 넘어갔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반스가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고든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2분 뒤에는 엘랑가의 박스 안 오른발 발리 슈팅은 다소 빗맞으면서 수비가 걷어냈다.

뉴캐슬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6분 브루누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고든이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압박에 성공한 뉴캐슬이 전방에 있던 고든에게 찔러주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고든의 슈팅은 수비에 맞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빌라는 뉴캐슬의 공격을 막아세운 후 곧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뉴캐슬의 압박을 쉽게 벗겨내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까지 슈팅 한 개도 제대로 때리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전반전 점유율은 60대40 정도로 뉴캐슬의 우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캐슬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햇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빌라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카마라가 골문 바로 앞 헤더 슈팅을 기록했으나 닉 포프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초반 주도권은 빌라가 쥐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뉴캐슬 수비를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5분 뉴캐슬은 세트피스를 통해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선수들끼리 서로 엉키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빌라는 후반 20분 박스 정면에서 왓킨스가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직후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빌라 수비수 콘사가 퇴장을 당하며 11대11 균형이 깨졌다.

빌라 공격을 막아낸 뉴캐슬의 역습 상황에서 엘랑가가 찔러준 패스가 고든에게 향했고, 고든이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을 잡았다. 수비가 뚫리면서 콘사가 뒤늦게 고든을 뒤에서 잡아채 넘어뜨렸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콘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콘사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호 퇴장자가 됐다.

뉴캐슬이 수적 우세를 점하면서 박승수의 교체 투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투입 시점을 예상할 수 없었다.

후반 29분 뉴캐슬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반스의 발리 슈팅이 빌라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히면서 또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뉴캐슬이 후반 33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엘랑가를 불러들이고 제이콥 머피를 투입했다. 몸을 풀던 박승수는 일단 다시 조끼를 입고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정규시간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뉴캐슬은 조엘린톤 대신 마일리를 투입했다. 빌라도 맥긴 대신 도니엘 말런을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박승수가 교체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뉴캐슬은 경기 막판 하비 반스 대신 오슬라를 투입했다. 사실상 박승수 교체 투입은 물 건너 가게 됐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한 명 많은 뉴캐슬이 끝까지 빌라의 골문을 두드려봤으나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뉴캐슬, 빌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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