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구] 김희준 기자= 바르셀로나가 이번 경기에서도 여유롭게 승리했다.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2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대구FC에 5-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하피냐, 드로 페르난데스, 라민 야말이 공격을 지원했다. 가비와 프렌키 더용이 중원에 위치했고 알레한드로 발데, 제라르 마르틴,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주안 가르시아가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세징야와 라마스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정치인, 정현철, 김정현, 지오바니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장성원,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시작부터 양 팀이 공격을 위해 노력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 한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오프사이드로 공격이 무산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야말이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이어받았고, 마지막 칩샷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8분에는 야말이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녹인 뒤 시도한 로빙슛이 골문 위로 나갔다.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8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드로가 이를 어떻게든 마무리하려 했으나 오승훈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아냈다. 바르셀로나는 대구의 골킥 이후 곧바로 공을 재탈취했는데, 이번에는 하피냐가 중거리슛을 시도한 게 수비를 맞고 나갔다.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황재원의 롱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2대1 패스로 왼쪽을 뚫어냈고, 이어진 크로스를 가르시아 골키퍼가 놓쳤다. 지오바니가 빈 골문으로 슈팅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발에 공이 잘못 맞아 공이 하늘 높이 떠버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넣었다. 야말이 드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수비를 유인한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가비가 페널티아크에서 크게 꺾는 슈팅으로 오승훈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4분 드로가 중앙에서 멋진 기술로 수비를 제친 뒤 패스했고, 야말이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크로스를 하피냐가 마무리했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7분 하피냐가 왼쪽으로 아름다운 스루패스를 공급했고, 마르틴이 곧장 올린 낮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스워크와 공간 침투가 빛난 득점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대구를 밀어붙였다. 전반 38분 마르틴의 침투패스와 발데의 낮은 크로스에 이어 드로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발에 공이 잘못 맞아 공이 높이 떴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대구의 수비 실수가 나와 야말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구 수비가 이를 만회했다.

전반 추가시간까지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쿤데가 후방에서 밀어준 패스를 가비가 로빙슛으로 연결해 골키퍼를 제쳤고, 반대편 골문에서 아라우호가 쇄도하며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바르셀로나는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마커스 래시퍼드,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다니 올모, 루니 바르다지, 페드리, 마르크 카사도, 조프레 토렌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후반을 책임졌다.

대구는 김정현, 지오바니, 장성원, 오승훈을 빼고 카를로스, 권태영, 정우재, 한태희를 넣었다.

선수단이 바뀌었어도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9분 바르셀로나가 오른쪽에서부터 아름다운 패스워크로 왼쪽까지 공을 운반했고, 올모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안토니오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4분 올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한태희가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대구는 후반 17분 라마스, 정치인, 정현철을 불러들이고 김주공, 정재상, 이용래를 투입했다.

바르셀로나가 골 폭격을 이어갔다. 후반 20분 가르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래시퍼드가 원터치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래시퍼드의 과감한 장거리슛으로 대구 골문을 노렸다. 한태희 골키퍼도 한 번 떨군 뒤 잡아야 할 정도로 강한 슈팅이었다.

대구는 후반 29분 세징야,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을 빼고 에드가, 카이오, 조진우, 김현준을 넣었다.

한태희의 선방이 이어졌다. 후반 31분 바르다지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한태희가 다이빙하며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후반 33분 올모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때린 낮은 슈팅은 다리를 쭉 뻗어 막아냈다.

바르셀로나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39분 수비 경합을 이겨낸 바르다지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안토니오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또다시 골문을 노린 래시퍼드의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다.

한태희 골키퍼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페드리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은 한태희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올모의 슈팅 역시 한태희가 팔을 뻗어 막아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권태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순간 미끄러지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