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첼시가 훈훈한 기부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4일(이하 한국시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팀 첼시는 리버풀의 전설 디오구 조타와 그의 가족을 기리는 특별한 행동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일 축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조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조타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배를 탑승하러 가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에는 애도의 물결이 일어났다. 소속팀 리버풀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 유명 인사, 포르투갈축구협회 등이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조타의 장례식에 리버풀 감독과 선수단이 모두 참석해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후 리버풀은 그의 등번호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동료들은 조타를 잊지 않고 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조타의 세레머니를 따라했다. 나아가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과 팬들은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최근 리버풀의 라이벌인 첼시 또한 조타와 그의 가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앞서 첼시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8,5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의 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결승전은 리버풀 팬들에게는 슬픈 시간과 맞물려 있었다. 불과 2주 전 조타와 그의 동생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첼시 선수단은 클럽 월드컵 보너스 중 일부를 조타 가족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첼시는 1,550만 달러(약 214억 원)의 보너스를 선수들에게 동등하게 배분할 예정이었지만, 구단과 선수단은 합의 끝에 조타 가족에게도 동일한 액수를 전달하기로 했다. 기부액은 50만 달러(약 6억 9,300만 원)로 전해졌다.
한편, 첼시에는 조타와 친한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울버햄튼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페드로 네투다. 그는 조타 사망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랑하는 친구 조타. 너는 위대한 남자였고, 남편이었고, 아버지였고, 동료였고, 무엇보다 친구였다. 너의 웃음소리는 모두를 웃게 했다. 참 많은 것을 배웠다. 네가 자주 말했듯이 ‘세상에 환상은 없어’. 너는 위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우리는 영원히 그렇게 기억할 것이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