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피로 누적에 기권… ‘슈퍼 1000 슬램’ 도전 멈춰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방지를 위해 ‘슈퍼 1000 슬램’ 도전을 잠시 멈췄다.

안세영은 26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한웨(세계랭킹 3위)와 맞붙어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 도중 기권했다.

1게임에서 19-18까지 앞섰던 안세영은 연속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게임을 내줬고, 2게임 6-6 상황에서 다시 5점을 내준 뒤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무리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경기를 강행하는 대신 회복과 재활에 집중해 오는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웨를 상대로 통산 8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한 해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하는 무대였다. 앞서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포함한 6개의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시즌 7번째 정상도 노려봤으나, 컨디션 관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한편 여자 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10-21 12-2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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