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잡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분, 후반 29분에 나온 싸박의 멀티골과 후반 15분 윌리안의 득점, 후반 45분에 터진 노경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7무11패(승점 31)가 된 수원FC는 강등권인 10위에서 벗어나 9위로 올라섰다. 멀티골을 터트린 싸박은 리그 득점 2위(12골)가 됐다. 1위 전북현대 전진우(13골)와는 1골 차다. 울산은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성적 부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그리고 지난 9일 신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제주 SK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분위기를 수원FC전까지 잇진 못했다. 9승7무10패(승점 34)가 되면서 리그 6위를 이어갔다. 한 경기 덜 치른 7위 광주FC(승점 32)와는 승점 2 차이를 유지했다.
선제골은 홈팀의 몫이었다. 수원F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분 윌리안이 내준 스루패스를 받은 싸박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을 넣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5분 울산의 말컹이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1-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12분 한찬희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했는데,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정확하게 막아내지 못하고 흘렀다. 이를 쇄도하던 윌리안이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을 향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4분에는 윌리안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한찬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다시 한번 호흡했지만 이번에는 슈팅이 골대 위를 향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박스 안에서 보야니치의 로빙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발 슈팅으로 곧장 연결했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전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 팀은 후반전에 다시 골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영권, 최석현, 이청용을 빼고 이재익, 조현택, 이진형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좋은 기회는 교체 없이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간 수원FC에 주어졌다. 후반 6분 안드리고가 내준 코너킥을 루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수원FC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루안의 슈팅을 막던 이재익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수원FC는 후반 20분 서재민, 안드리고를 대신해 이시영, 안현범을 투입했다. 울산도 후반 23분 윤재석, 말컹을 빼고 강상우, 에릭을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수원FC가 한 골 더 터트렸다. 후반 29분 김경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박스 안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안현범이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는데, 조현우의 선방 이후 공이 흘렀다. 이를 싸박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싸박은 도움까지 추가했다. 후반 45분 싸박의 도움을 받은 노경호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울산의 루빅손이 후반 52분 한 골 만회했지만, 벌어진 차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수원FC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앞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리그 선두 전북이 최하위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2경기 무패(17승5무)를 달리며 역대 최다 무패 기록 공동 3위가 됐다. 앞서 22경기 연속 무패 역시 전북이 작성했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달성한 바 있다. 해당 부문 최다 1위(33경기 무패)도 전북이며, 2위 역시 2021~2022년 전북이 기록한 23경기 연속 무패다. 아울러 전북은 18승6무2패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승점 60 고지를 밟았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전(승점 42)과의 차이를 더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반면 패배한 리그 최하위(승점 15) 대구는 리그 15경기 무승(5무10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전반 26분 김진규의 도움을 받은 콤파뇨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전에 두 골을 더 터트렸다. 후반 9분 콤파뇨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37분 전진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명재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전진우가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6월13일 강원FC전 이후 2개월 만에 득점한 전진우는 이날 골로 리그 득점을 ’13’으로 늘리며 득점 선두 자리를 굳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