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5~26일 LG에 패배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싹쓸이 패배를 면하면서 시즌 40승(4무 52패) 고지를 밟았다. 6연승 행진을 마감한 2위 LG(55승 2무 40패)는 선두 한화 이글스(57승 3무 36패)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LG였다. 3회초 무사 3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LG는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이은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7호)를 작렬하면서 LG는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김인태,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유찬이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후속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3-5로 추격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두산은 4회 3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박준순, 김기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인태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박계범이 좌전 안타를 날려 3루까지 나아갔던 김기연이 홈에 들어갔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6-5로 역전했다. 두산은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이 1사 3루에서 신민재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 점수를 줬다.
하지만 7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유찬, 케이브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양의지의 병살타 때 이유찬이 홈을 밟았다. 8회초 1사 만루에 몰리고도 실점하지 않은 두산은 위기를 넘긴 후 힘을 냈다. 김기연의 2루타와 조수행의 중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박계범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점을 더했고, 이후 2사 2, 3루에서 이유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9-6으로 앞섰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박해민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신민재, 문성주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시즌 16번째 세이브(2승 3패)를 챙겼다. 6-6으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두산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이 승리 투수가 됐다. 고효준이 승리를 따낸 것은 SSG 랜더스에서 뛰던 지난해 5월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51일 만이다. 1983년 2월생인 고효준은 42세 5개월 19일의 나이로 승리를 수확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승리 기록을 써냈다. 역대 최고령 승리는 한화 송진우가 2009년 4월8일 두산전에서 작성한 43세 1개월 23일이다. 종전 2위는 최향남이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2013년 8월28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42세 5개월이다. 두산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케이브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